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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에 '대선 자금' 적시‥검찰 이재명 겨냥했나

영장에 '대선 자금' 적시‥검찰 이재명 겨냥했나
입력 2022-10-20 19:52 | 수정 2022-10-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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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수사가 정국에 폭풍을 몰고 온 건 결국, 검찰이 적시한 '대선자금'이라는 단어 때문인데요.

    과연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갈지, 검찰 출입하는 나세웅 기자와 전망해보겠습니다.

    나 기자. 먼저 검찰이 김용 부원장 체포영장에도 그렇고,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영장에도 그렇고, 콕 집어서 '대선자금'이라고 명시했는데 이거 좀 이례적인 거 아닙니까?

    ◀ 기자 ▶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는데, '정치자금'이라고 쓰는 게 보다 더 일반적인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적용된 혐의도 정치자금법 위반인데, 돈을 받은 것이 선거기간인지 아닌지는 상관없고 처벌도 똑같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대선 자금'이라고 명시한 건 "대선에 필요하니 돈을 달라"는 용도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 앵커 ▶

    검찰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대선자금'이라고 쓴 거는 자연스럽게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연상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은 결국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거겠죠?

    ◀ 기자 ▶

    그런 전망이 대체적입니다.

    일단 돈을 받은 시점을 보면 검찰은 8억 원이 작년 4월부터 8월 사이 건네졌다고 보고 있는데, 작년 6월 말 민주당 당내 경선이 시작됐고 7월 이재명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돈을 받은 사람은 대선 전부터 조직 관리를 맡았다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데요.

    검찰은 실제로 이 돈이 대선 준비에 쓰였는지 돈의 사용처 확인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이 과정을 지시하거나 혹은 알고도 묵인했는지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에 '대선 자금'이라고 명시한 순간 이 수사의 최종 정착지는 이재명 대표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앵커 ▶

    또 하나 흥미로운 게, 공교롭게도 돈을 받은 쪽으로 지목된 김용 부원장이 체포되고 나서 만 하루도 안 지나 돈을 건넸다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치소에서 석방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검찰에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거 유력한 거 아닙니까?

    ◀ 기자 ▶

    네, 유 전 본부장은 오늘 0시 구치소에서 풀려났는데요.

    나올 때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김용 부원장에게 8억 준 것 맞습니까?> …… <이재명 후보의 대선 경선 자금이었나요?> 죄송합니다."

    현재로선 대장동 개발 일당 가운데, 유 전 본부장과 자금책 등 일부가 돈을 건넸다고 일치되게 진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누가 돈을 마련해 어디서 전달했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했는데, 돈을 건넨 무렵의 입출금 내역, 통신자료 등을 통해 이런 정황들을 상당 부분 보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이 왜 돌연 진술한 건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현재 변호인과도 연락하지 않고 있어서 행방을 확인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앵커 ▶

    나세웅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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