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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국정감사 파행‥"죄를 짓지 말든가" "누가 죄지었냐"

대검찰청 국정감사 파행‥"죄를 짓지 말든가" "누가 죄지었냐"
입력 2022-10-20 19:59 | 수정 2022-10-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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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하루종일 파행을 빚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가 노골적인 국감 방해라며 대검 국감을 사실상 보이콧했고, 국민의힘은 그럼 죄를 짓지 말지 그랬냐고 맞서면서 큰소리가 오갔습니다.

    결국 민주당 없이 국정감사가 진행됐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검찰청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장.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는 노골적인 국감 방해"라며, 이원석 검찰총장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국감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기동민/국회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검찰의 압수수색은 국회 무시, 야당 경시입니다. 검찰 공화국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있는 죄를 덮으라고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며, 국감장을 이재명 지키기의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유상범/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위원]
    "(이재명 대표의) 부패 혐의를 방어하기 위해서 모든 위원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사실상 민주당을 '더불어부패옹호당'으로 만들고 있는 거 아닌가…"

    오후 3시,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국감을 개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위원장석을 둘러싼 채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야당탄압 규탄한다! 야당탄압 규탄한다! <정당한 범죄 수사가 뭐가 야당탄압입니까!>"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증인 선서와 업무 보고가 그대로 진행됐고, 여야 간 대치는 더 격렬해졌습니다.

    [김도읍/국회 법사위원장]
    "그럼 죄를 짓지 말든지."
    [기동민/국회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누가 죄를 지어요."
    [김도읍/국회 법사위원장]
    "죄를 지었다고 하니까 영장이 나오는 것 아니요."
    [기동민/국회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위원장님이 사법기관이에요?"

    결국 회의는 30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후 민주당 없이 진행된 대검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검찰의 엄정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박형수/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위원]
    "이 상황에 대해서 검찰이 그대로 방치를 한다면 대한민국 법치는 실종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검찰에서 엄정하게 수사 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이원석/검찰총장]
    "정당의 활동은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또 헌법 8조 2항에 따라서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국감장 대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수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권인숙/국회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위원]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은 아랑곳없이 전격전을 방불케 하는 속도입니다. 배후가 없다면 가능하지 않을 일입니다."

    오늘 진행된 국회 산자위와 농해수위 등 다른 상임위에서도 국민의힘은 '부패척결', 민주당은 "보복수사 중단"이라고 적힌 팻말을 붙이고 국감을 진행하며 곳곳에서 여야 간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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