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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없는 사임 연설‥"영국인을 실험쥐로"

사과는 없는 사임 연설‥"영국인을 실험쥐로"
입력 2022-10-21 20:20 | 수정 2022-10-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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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명아 특파원 바로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보겠습니다.

    조 특파원, 트러스 총리 사임은 시간문제다 이런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결국 그렇게 됐네요.

    현지에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되돌리기에는 너무 신뢰를 많이 잃었고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났지만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 잘못이었다는 인식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데일리스타라는 영국 대중지 유튜브인데요.

    양상추에 트러스 총리 머리모양을 씌우고 옆에는 트러스 총리 사진을 두었는데요.

    어느 쪽이 더 오래 버틸까 라면서 거의 조롱조의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트러스가 사임하면서 양상추가 이긴 셈입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러스 총리가 우파이념에 매몰돼 영국인을 실험쥐로 삼았다가 역풍을 맞았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프랑스 일간지인 <르 피가로>는 "영국 경제의 어려움을 심화시키고 자국 이미지를 악화시켰다"고 하는 등 독일 스페인 일간지들도 모두 비판기사를 실었습니다.

    ◀ 앵커 ▶

    한 달 반 만에 총리가 물러났으니까 영국은 또 총리를 해로 선출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정계가 혼란스러울 텐데, 다음 총리 선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네. 트러스 총리가 있던 보수당은 당대표 출마 신청자를 상대로 투표를 해서 다음 주 금요일 다음 총리를 확정합니다.

    불과 한 달 반전까지 총리였다가 역시 여러 스캔들에 연루되다 사임한 보리스 존슨 전 총리도 새 후보군 물망이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당 등 야권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보수당의 책임을 물어 총선을 다시 하자는 주장도 하고 있어 혼란스런 상황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국은 지금 경제성장률은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10%에 가깝습니다.

    이번 파운드화 폭락에서 보듯이 영국 경제에 대한 국제 사회 인식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 영국이 처해있는데요.

    오늘 사임 연설 첫 대목 들어보실까요?

    [리즈 트러스/영국 총리]
    "저는 경제적으로 국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습니다."

    사임연설에서 본인이 직접 밝혔지만 트러스 총리는 자신이 인플레와 전쟁 같은 요인으로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다고 말했는데요.

    위기 상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무능해서인지 무모해서인지 이를 해결할 능력은 보여주지 못한 채 영국 경제와 정치를 혼란에 빠뜨리고 트러스는 퇴장했습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 (파리)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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