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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의 끝 모를 추락 "일본 국력 약해진 탓"

엔화의 끝 모를 추락 "일본 국력 약해진 탓"
입력 2022-10-21 20:22 | 수정 2022-10-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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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엔화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1달러에 140엔을 돌파한 지 두 달도 안 돼서 오늘 150엔까지 돌파했는데요.

    한때 기축 통화로 대접받던 엔화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걸까요?

    일본 안에서조차 일본의 국력이 약해졌다는 자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엔화가 이틀째 1달러에 150엔을 넘었습니다.

    엔화 가치가 이만큼 떨어진 건, 일본 경제의 거품이 꺼진 1990년 이후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가 달러를 풀어 대응했지만, 폭락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스즈키 슌이치/일본 재무상]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한다는 생각에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엔화 가치가 떨어진 건 우선 금리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25%.

    일본의 기준금리는 마이너스 0.1%입니다.

    세계 각국이 기준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지만, 일본은 한 번도 안 올렸습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랫동안 제로금리를 유지해 왔는데, 이걸 포기하지 못하는 겁니다.

    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일본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냈습니다.

    수입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식료품 가격이 꽤 올랐습니다. 앞으로도 불안하죠. 어디까지 오를지 모르니‥"
    [유미마 아키노부/무역회사 사장]
    "확실히 엔저가 수출에는 유리하지만, 그 이상 원가가 올라 힘듭니다."

    엔화 가치 폭락이 일본의 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와타나베 히로시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의 국력 저하를 시장이 꿰뚫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글로벌 마케팅 회사, 그리고 와튼스쿨이 전세계 시민 1만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의 국력은 작년 6위에서 올해 8위로 두 계단 떨어졌습니다.

    반면 한국은 두 계단 뛴 6위를 차지해, 프랑스와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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