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용 부원장이 체포된 지 3일 만에 정국을 집어삼킨 이번 사건, 법조팀 신재웅 기자와 몇 가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신 기자, 공교롭게도 지금 이 시점에 구속기한이 끝나서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그 입에서 이번 사건이 시작된 거죠.
◀ 기자 ▶
네, 작년 대장동 수사 때는 입을 닫았던 유동규 전 본부장이 왜 마음을 바꿨는지, 말들이 많았는데, 석방된 뒤 어제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 회유당한 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어제)]
(회유 있었다는 얘기 많은데 그거에 대해서 말씀 좀 해주세요.)
"최소한 뭐에 회유되진 않습니다."
이후 유 전 본부장이 탄 택시를 몇몇 언론 취재차량이 따라붙자, 유 전 본부장은 택시를 세운 뒤 잠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 세계엔 '의리'가 없더라", "다 진실로 가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법을 믿고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자택까지 찾아온 취재진에겐 '이재명 대표가 몰랐을 리 있겠냐', "내 죗값은 내가 받고, 이 대표의 명령으로 한 건 이 대표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일단 작심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 여러가지 진술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 전 본부장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겠지만, 일단 한마디 한마디의 파장이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영장심사에 참석했던 김용 부원장측 변호인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진술을 시작한 게 10월 8일이더라, 검찰이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유 전 본부장이 입을 열자 불과 2주 만에 이재명 대표 최측근이 구속됐을 정도로, 일단 그 파괴력은 입증된 셈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지난 2014년,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김용 부원장과, 또다른 이 대표의 측근 정진상 당 정무조정실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당장, 정진상 실장은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정말 말 한마디에, 검찰과 정치권 모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입니다.
검찰은 일단 오늘 김 부원장을 조사하진 않고 수사 상황을 정비한 것으로 파악됐고요, 곧 자금 사용처 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한차례 무산된 민주당 집무실 압수수색도 재시도하며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앵커 ▶
계속해서 소식 전해주시죠.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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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웅
"회유 안 당했다"는 유동규, '작심 진술' 파괴력은?
"회유 안 당했다"는 유동규, '작심 진술' 파괴력은?
입력
2022-10-22 20:03
|
수정 2022-10-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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