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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계가 '싹쓸이'‥장기집권 문 열었다

시진핑계가 '싹쓸이'‥장기집권 문 열었다
입력 2022-10-23 20:14 | 수정 2022-10-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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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장기 집권을 공식화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최고 지도부를 자신의 최측근들로 채웠습니다.

    그야말로 견제 세력이 사라진 '시진핑 1인 체제'의 중국이 완성된 건데, 베이징 연결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해인 특파원!

    오늘 발표된 최고지도부 명단, 예상이 됐던 건가요?

    ◀ 기자 ▶

    네, 중국은 5년마다 최고 지도부인 7명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출하는데, '시진핑 사단'의 약진이 예고 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독식할 거란 예상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 공개된 상무위원회 명단을 보면 시 주석을 제외한 기존 상무위원 6명 가운데 시 주석 측근 2명만 유임됐고, 새로 선출된 4명도 모두 시 주석의 최측근들입니다.

    최고 지도부를 시진핑 주석이 장악한 것으로, 견제없는 완벽한 시진핑 1인 지배 체제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 앵커 ▶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그동안 계파 간의 안배가 어느정도 이뤄져 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관례가 이번에 완전히 무너졌어요?

    ◀ 기자 ▶

    네, 중국은 덩샤오핑 집권 이후 1인 독재의 폐해를 막기 위해 최고 지도부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 계파 안배를 해왔습니다.

    이전 최고 지도부의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정협 주석은 시진핑 주석과 경쟁관계로 볼 수 있는 후진타오 전 주석을 수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이른바 '공청단'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번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역시 '공청단' 계열로 한때 후진타오 전 주석이시진핑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지목했던 후춘화 부총리도 탈락했습니다.

    어제 당 대회 폐막식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이 중간에 퇴장하는 일이 있었는데, 중국 관영매체들이 황급히 건강상의 이유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공청단계'를 최고 지도부에서 제거해버린 시 주석의 전횡에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웨이보를 비롯한 중국 SNS에서는 이 영상이 삭제됐고, 검색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가장 궁금한 건요, 결국 시진핑 1인 지배 체제 하의 중국의 모습인데요, 어떻게 예측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견제세력이 사라진 중국 지도부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시진핑 우상화 작업이 한층 강화되면서,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국가 통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만 문제와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유화책 보다는 강경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시 주석이 이번 당대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일각에서는 3번째 집권 시기인 향후 5년 내에 대만 침공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미중 관계가 계속해서 악화될 경우 미국이 우리나라에도 대중국 포위망 합류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국과 모두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도 외교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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