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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브레이크 고장?'‥사고 조사단 현지 급파

'악천후? 브레이크 고장?'‥사고 조사단 현지 급파
입력 2022-10-24 19:58 | 수정 2022-10-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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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파악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추정 자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사고 당시의 정황, 또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배주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 기체는 여전히 세부 공항에 그대로 있습니다.

    크레인을 못 구해 견인에 애를 먹고 있는데, 기체가 옮겨지고 나야 사고 조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장 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착륙 시도 중 바퀴가 지면에 닿으면서 기체가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탑승객]
    "두 번째 착륙을 시도할 때는 바퀴가 완전히 닿았거든요. 뒷바퀴는 닿았는데 앞바퀴는 안 닿은 것 같아요. 그런데 닿고 바로 또 이륙을 하시더라고요."

    이때 충격으로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장이 났고, 이 때문에 최종 착륙 후 활주로에서 속도를 못 줄였다는 추정입니다.

    날씨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고 당시 현지엔 비가 내린 탓에 활주로가 젖어있었고, 가끔씩 돌풍도 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탑승객]
    "날씨가 계속 안 좋아서 구름 지나갈 때마다 비행기가 엄청나게 흔들리더라고요."

    이 밖에 세부 공항의 계기착륙장치, ILS가 현재 고장인 점도 원인 중 하나란 지적입니다.

    ILS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설비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항공기 블랙박스 분석, 세부 공항의 비행 기록,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해야 나올 걸로 보입니다.

    [항공기 사고조사 전문가]
    "복합적인 이유로 사고가 나기 때문에 전반적인 걸 다 봅니다. 그날의 기상, 항공기의 결함 여부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려요."

    다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인명피해가 없었던 건 천만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부는 사고 조사관 3명과 항공안전감독관 2명을 세부 현지로 보내 필리핀 정부 사고 조사에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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