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채권 시장의 자금 경색 사태가 알파 만파 커지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혼란을 초래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당에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면서 비판을 쏟아냈고요.
여당 내에서도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결국 직접 진화에 나선 김진태 강원도지사, 자금시장 혼란에 유감을 표시하며 채무 변제를 약속했습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이 자금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돼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선후를 달리해 내년 1월까지 채무를 갚겠다"는 일정을 제시하며 금융시장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의 회생 신청 발표가 채권시장에 '신뢰 위기'를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여당은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한 민주당 소속 최문순 전 지사에게 책임을 돌렸던 국민의힘에서 오늘은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 전 지사의 책임이 가볍진 않다"면서도 김 지사를 향해 "모든 일을 신중하게 처리했으면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원도가 채무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레고랜드만 부도를 내고 강원도는 무사한 방법은 애초에 없다"며 김 지사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지사가 초비상 상태에서 경제 위기와 자금경색에 기름을 부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특히 "김 지사의 발언 이후 시장에 혼란이 예고됐지만 정부는 3주의 시간을 허비하며 급한 불조차 끄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 무능이 최대 리스크가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제에 대한 관념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정쟁을 위해서라면 경제 정도는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 이런 태도인지‥"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휘발유가 꽉찬 상황에서 라이터 불을 튕겼다며 김진태 지사를 겨냥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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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민지
김진태 "혼란 초래해 유감"‥여당에서도 "신중하게 처리했어야"
김진태 "혼란 초래해 유감"‥여당에서도 "신중하게 처리했어야"
입력
2022-10-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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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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