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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외곽 누비는 수상한 중형차들‥알고 보니 정체는?

경기도 외곽 누비는 수상한 중형차들‥알고 보니 정체는?
입력 2022-10-24 20:33 | 수정 2022-10-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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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택시가 안 잡혀서 집에 못 들어가는 일, 서울 한복판에서도 자주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일반 승용차로 불법 택시 영업을 해오던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초, 경기 광주시 외곽 곤지암읍의 한 보습학원 앞.

    수업을 마친 여학생이 학용품을 들고 한 남성의 안내에 따라 검은 중형차에 올라탑니다.

    이번엔 며칠 뒤, 근처의 한 마트 앞.

    같은 남성과 중형차가 오자, 마트에서 산 물건을 잔뜩 든 중년의 부부가 뒷좌석에 탑니다.

    얼핏 보면 고급 택시처럼 보이지만, 번호판이 영업용인 노란색이 아닌 흰색입니다.

    일반 승용차로 택시영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특별사법경찰이 직접 호출해봤습니다.

    무전기까지 설치된 차량에는, 불법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 수십만 원이 놓여 있었습니다.

    운전자인 50대 남성은 이미 12차례나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돼 교도소에 다녀왔지만 또 손님을 받았습니다.

    [불법 운송업자 A]
    "<불법 콜뛰기(여객 운송) 영업을 하고 징역형 처벌받은 사실이 있지요?> 징역 6개월 받고 4개월 살다 나왔습니다. <얼마나 동종 범죄가 있나요?> 12번 정도 있습니다."

    또 다른 50대 남성도 경기 평택시 외곽 산업단지에서 승합차로 불법 영업을 하다 붙잡혔습니다.

    [불법 운송업자 B]
    "아휴, 안 도망가요! <일단 내리시고. 내리시라고. 이건 무전기예요? 어디 콜 소속이에요?>"

    불법 운송 차량을 이용하다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범죄에 노출될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붙잡힌 한 운전자는 성폭력 2범에 폭력 4범으로, 음주운전과 뺑소니 전과까지 있었습니다.

    [김교석/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과학수사팀장]
    "면허 없이 책임보험이나 종합보험에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하지 못한 거죠. 폭행 같은 전과 기록이 많기 때문에 시민들이 제2의 범죄에 노출된다는 것을…"

    이 같은 불법 영업은 과거 서울 강남 유흥가나 심야의 기차역에서 기승을 부렸지만, 코로나19 이후 택시 잡기가 힘들어지자 수도권 외곽 지역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은 / 영상제공: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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