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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시정연설 약자복지·건전재정 강조‥"사과할 일은 없다"

윤 대통령 시정연설 약자복지·건전재정 강조‥"사과할 일은 없다"
입력 2022-10-25 23:02 | 수정 2022-10-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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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국회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불참 속에 이뤄진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재정을 아껴서 약자를 위한 복지에 정부 돈을 많이 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과의 협치 대신 국회의 협력이라는 말을 썼고, 비속어 발언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섰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기립 박수로 환영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전면 불참으로 상당수 의석이 비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전 정부의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나랏빚이 1천조 원까지 늘었다며 새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라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년도 총지출 규모는 639조 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했습니다."

    예산안의 열쇳말은 약자복지와 미래준비였습니다.

    고물가·고금리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저소득층과 노인 등 약자 지원 예산을 늘리겠다고 했고, 반도체·양자우주 등 첨단 전략 사업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예산안 통과를 위해선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야당과의 협치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국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원론적인 발언을 네 차례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여당 의원들은 19차례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는데,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사과하란 정의당의 손팻말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팻말 그것 좀 치우세요! 예의를 좀 지키세요, 예의를!"

    윤 대통령 본인도 시정연설 전 가졌던 국회의장 등과의 환담에서 비속어 발언을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의당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요구했고 대통령께서는 사과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정연설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려운 대내외 여건과 글로벌 복합위기에 맞선 대응 방향과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총체적 방안을 담았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10조 원 정도의 예산을, 민생 예산을 삭감하고 겨우 몇 푼 편성한 것을 마치 '약자 복지'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참 비정하다…"

    윤 대통령의 연설에 걸린 시간은 18분 28초.

    역대 대통령의 본 예산안 시정연설 중 가장 짧았고, 169명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참가 의원 수도 가장 적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희건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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