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남효정

민주 "대통령, 반협치 폭주" 시정연설 거부‥국민의힘 "입법독재"

민주 "대통령, 반협치 폭주" 시정연설 거부‥국민의힘 "입법독재"
입력 2022-10-25 23:04 | 수정 2022-10-25 23:09
재생목록
    ◀ 앵커 ▶

    대통령 시정연설에 제1 야당이 참석조차 하지 않은 건 헌정사상 처음인데요.

    민주당은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을 탄압한 데 대한 엄중한 항의표시'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원의 책무를 저버리고 입법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들어설 국회 본청 현관 앞에 민주당 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집결했습니다.

    "민생외면 야당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국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의장단 환담을 위해 이동하는 동안 침묵시위로 맞섰는데 이내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경호원들 비키세요. 사과하고 가세요 사과하고."

    본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방해하느니, 전면 불참으로 더 엄중하게 항의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2004년 참여정부 때 한나라당이 시정연설이 시작되자 집단퇴장한 적은 있지만, 제1야당 전면 불참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연설 전후 맞은편 회의장에서 의원 총회를 이어간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회를 무시하는 비속어 발언에 대한 사과는 커녕, 검찰을 앞세운 반협치 폭주만 내세우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한 손으로는 초유의 정치 탄압으로 야당 말살에 몰두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국회의 협력을 이야기하다니 참 염치없는 대통령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불참은 스스로 국민의 대표임을 보이콧 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새 나라 살림살이에 대한 대국민 보고를 이런 식으로 걷어차 버린 다수 의석의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역사적인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통령실도 매우 유감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놨고, 한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재명 하나 지키고 이재명 하나 눈치보는 당이 돼버렸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음달 부터 본격화될 예산안 심사에서도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대통령실 바람대로 12월 법정기한내 예산안이 확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서두범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