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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보다 못한‥00의 00들"‥교사 막말에 등교거부

"돼지보다 못한‥00의 00들"‥교사 막말에 등교거부
입력 2022-10-26 20:27 | 수정 2022-10-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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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동물에 비유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충격을 받은 학생들이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의령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작성한 진술서입니다.

    "돼지보다 못한 놈들", "부모는 너희를 개, 돼지, 괴물로 알고 키운 것이다" 같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욕설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지난 13일 점심시간, 1학년 담임교사가 5학년 학생들에게 했다는 말들입니다.

    이 교사는 5학년 교실에 갑자기 나타나, 청소 상태가 불량하다며 욕설과 막말을 쏟아 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여기가 돼지우리냐, 너희들이 돼지00냐. 이 000들아' 이러면서 애들을 몰아붙여서 청소를 시켰다고 하더라고요."

    이 얘기를 들은 일부 학부모가 지난 21일 학교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을 만난 교사는 도리어 '교권 침해 행위'라며 112에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보란 듯이 5학년 교실을 다시 찾아 학생들에게 또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부모를 데리고 온 00는 빨리 가서 부모 데리고 와. 부모가 너희를 싫어해서 이러는 거다. 너희 부모는 개 돼지 괴물로 알고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교실엔 5학년 담임교사도 있었지만, 아무런 제지도 하지 못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일부 학생은 조퇴를 했고, 지난 월요일부터는 5학년 학생 12명 모두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뒤늦게 학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1학년 담임교사 (어제)]
    "선생님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너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현재 학생들은 교사와 분리된 채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잠을 좀 깊게 못 자요, 지금. (아이가) 불안해해서 직장까지 데리고 출근한 적도 있었고‥"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학교는 학생들의 학습권이 중요하다며 학교 문을 걸어 잠그고 취재진 출입을 막았습니다.

    경남 교육청은 병가를 낸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했고,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전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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