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파트 분양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눈여겨볼 건 청약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마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미분양이 쌓이다 보면, 작은 건설사부터 줄도산이 나올 거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의왕의 '인덕원자이SK뷰' 아파트 건설 현장.
전체 2,600세대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인데, 조합원 물량을 빼고 8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왔습니다.
한달 전 청약에서 5.6: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막상 당첨된 사람들도 줄줄이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계약률이 43%에 불과했습니다.
[박정순/공인중개사]
"50%도 안됐어요 계약을. 다 많이 실망을 했죠. 일단 금리가 인상됐고요. 주변 아파트 시세가 너무 많이 크게 하락을 했어요."
이 아파트 단지는 최근 분양되지 않은 물량에 대해 '무순위 청약'도 실시했지만 단 6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습니다.
508가구 가운데 6가구.
경쟁률이 고작 0.012:1에 불과했습니다.
10분 거리에 있는 안양의 '평촌 두산 위브더프라임'
역시 지난달 첫 분양에서 11.8: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당첨된 사람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결국 111가구를 무순위 청약으로 열었지만, 단 27가구만 신청했습니다.
'수도권 불패'는 이제 끝났습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시작된 미분양이 이제 수도권, 그것도 대형 건설사들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까지 덮치고 있습니다.
[경기지역 공인중개사]
"부동산 시장이 지금 좀 이렇게 안 좋잖아요. 청약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 거래도 지금 매매는 거의 절벽이거든요."
업계에서는 최근 재벌 건설사 한 곳마저 자금난으로 여기저기 손을 벌리고 있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습니다.
미분양 속출에 레고랜드 여파까지 덮치면서, 작은 건설사, 그리고 여기에 돈 빌려준 금융사들부터 무너질 거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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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욱
수도권 대형 브랜드까지 덮친 미분양 공포, 줄도산 오나?
수도권 대형 브랜드까지 덮친 미분양 공포, 줄도산 오나?
입력
2022-10-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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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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