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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에 무기 주면 한-러 관계 파탄"‥'북한과 핵 협력' 협박

푸틴, "우크라에 무기 주면 한-러 관계 파탄"‥'북한과 핵 협력' 협박
입력 2022-10-28 19:50 | 수정 2022-10-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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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느닷없이 우리나라를 언급하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제공하기로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양국 관계가 파탄 날 거라고 경고성 발언을 한 겁니다.

    러시아가 북한과 핵 협력을 한다면 한국이 어떻겠냐는 위협까지 가했습니다.

    먼저, 이재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현안에 대한 의견들 듣는 자립니다.

    한국인 참석자도 질문을 던졌습니다.

    [김흥종/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긴장 고조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입장을 답하면서 푸틴은 러시아는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는데 바로 이어진 말에서 느닷없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한 걸 알고 있다며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금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 그렇게 된다면 한러 양국 관계는 파탄 날 것입니다."

    가정법을 빌어 표현하긴 했지만 한러 관계가 파탄 날 것이란 말에 이어 푸틴은, 현재 갈등 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한과의 관계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한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핵 문제에 대해서까지 위협을 가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만약 우리가 북한과 핵 분야 협력을 한다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입니까? 한국은 기분 좋을까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앞으로 북한과 핵 협력을 할 수도 있다는, 우리뿐 아니라 미국 등 서방에 대한 사실상의 협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 동시에 불쾌감도 내비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크라이나에) 평화적인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왔고, 살상 무기나 이런 것은 공급한 사실이 없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전선과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탈환 작전이 거세진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4천억 상당의 무기를 추가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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