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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왜 한국 지목?‥방산 수출 의식했나?

푸틴, 왜 한국 지목?‥방산 수출 의식했나?
입력 2022-10-28 19:53 | 수정 2022-10-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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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푸틴 대통령의 갑작스런 발언에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지원할 예정이 없다는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이 사실과 다른 주장까지 펼치면서 한국을 향해 경고하고 나선 건 최근 활발해진 한국의 방산 수출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월 우리 국회 화상 연설에서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의) 탱크, 배,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습니다.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방독면과 의약품 등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만 세차례 지원했고, 앞으로도 살상용 무기를 지원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한 걸 알고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인접국가들에 대한 한국의 무기 수출에 대한 경고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최근 폴란드에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등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다른 동유럽 국가들도 한국산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무기를 지원하면서 그 전력 공백을 한국산 무기로 메우는 것을 러시아가 경계한다는 겁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러시아를 둘러싸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에게 K-방산 무기들이 수출되는 것이 러시아 입장에서는 간접적으로 위협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를 지나치게 자극할 경우, 푸틴 대통령이 언급했듯 러시아가 보복 차원에서 북한에 무기를 제공할 수도,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살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둔 시점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와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홍완석/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장]
    "러시아는 대북 제재의 설계자면서 동시에 또 이행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러시아의 도움이 굉장히 필요한 것이죠."

    따라서 러시아가 한국을 동북아의 협력 국가로 여길 수 있도록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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