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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국 26명 외국인 사망‥부모들 황급히 서울로

14개국 26명 외국인 사망‥부모들 황급히 서울로
입력 2022-10-31 20:14 | 수정 2022-10-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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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참사로 인해서 외국인 사망자도 26명 발생했습니다.

    모두 14개 나라, 국적은 다르지만 한국이 좋아서 찾아온 청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가족들 역시 먼 타국에서 들려온 비통한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일본 북부 홋카이도 나카시베츠 공항.

    취재진의 카메라 사이를 황급히 뚫고 가는 남성은 26살 딸 토미카와 메이의 아버집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유학간 딸은 이태원 참사 이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딸의 소식은 대신 외무성을 통해 사망 통보로 전해졌고 지금 한국으로 떠나는 길입니다.

    [일본 사망자 토미카와 메이 씨 아버지]
    "빨리 딸을 만나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과 러시아 각각 4명, 미국과 일본 각각 2명 등 모두 14개국 26명.

    국적은 다르지만 한국을 좋아한다는 같은 이유로 정든 고향을 떠나 한국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던 평범한 청년들이었습니다.

    지금은 각각 다른 영안실에 안치돼있습니다

    [랜디 달러/미국 출신]
    "유가족들과 지인들을 잃은 분들에게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외신들은 이들 청년들의 죽음 소식을 부모들의 슬픔과 함께 담아 전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 사고를 당한 스티븐 씨의 부모는 "한번에 수억 번을 찔린 것 같았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역시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찾았다 변을 당한 기스케 씨의 부모는 "딸을 잃고 우리는 완전히 황폐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후에 주한미국대사관은 참사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표하기 위해 조기를 내걸었고 주한 중국 대사관도 동참했습니다.

    합동 분향소에는 서울에 있는 외국인들도 찾아 동감의 심정으로 위로를 전했습니다.

    [무초 악소이/튀르키예 출신]
    "(희생자들은) 모두 젊은 사람들이었고, 단지 놀려고 했을 뿐인데(안타깝습니다.)"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에게도 장례비 등 지원에 우리 국민과 똑같이 대우하도록 했고 법무부는 외국인 희생자 가족을 위해 비자 면제 등 입국심사를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취재:나경원/영상편집: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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