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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어딨나요" 하루종일 헤맸다

"우리 아이 어딨나요" 하루종일 헤맸다
입력 2022-10-31 20:16 | 수정 2022-10-3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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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에서 올라온 2-30대 청년들의 희생도 컸습니다.

    서울에 다녀오겠다던 딸의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유족들은, 사고 이후 당국의 대처가 허술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앳된 얼굴의 스무 살 막내딸이 영정사진 속에서 웃고 있습니다.

    친구와 서울에 다녀오겠다던 막내딸이 주검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아버지는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유족]
    "'저기 TV 좀 봐봐. 사고 났대. 저기 우리 딸이 누워 있대.' (딸)친구한테서 전화를 받은 거야, 우리 아이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대학에 가지 않고 쇼핑몰을 운영하던 당차고, 장난기 많은 살가운 딸이었습니다.

    [유족]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애죠. 댄스도 했었고, 패션 디자인 공부도 전문적으로 그건 또 배웠어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첫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지만, 딸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한남동 주민센터와 순천향 대학병원을 오가며 하염없이 기다리던 유족은, 오후가 돼서야 딸의 시신이 경기 용인으로 옮겨졌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유족]
    "친구가 옆에 있는데 쫓아냈다는 거야. 가라고. 없는 연고자도 찾아야되는 판에 있는 연고자를 쫓아내. 결국에 그래서 오후 2시까지 대책 없이 그러고 있었던 거예요."

    아버지는 사고를 막지 못한 것도, 사고 이후 대처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정부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숨진 희생자만 8명.

    지역 대학들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로 조기를 게양했고, 교내 축제 등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장우창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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