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과 슬픔을 나누려는 조문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사고예방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야 지도부도 조문에 동참했는데 이번 참사와 관련해서 강조하는 지점이 서로 달랐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일반 시민들의 조문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늘 오전 9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서울시청 광장의 합동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 20여명이 뒤를 따랐습니다.
굳은 표정의 윤 대통령은 합동분향소에 헌화 한 뒤 10여 초간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방명록 작성이나 별다른 언급없이 약 2분간의 조문을 마치고 분향소를 떠났습니다.
이후 "주최자 없는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파 사고 예방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다시 한번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실 부대변인]
"꽃다운 나이에 많은 젊은이들이 미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비극을 당해 너무나 비통하다는 심경을 재차 밝혔습니다."
애도 기간중 정쟁중단을 선언한 여야는 원활한 사고 수습을 위해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를 다음주로 연기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참사를 보는 시각차는 분명했습니다.
서울광장 분향소에 조문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니라 추모의 시간"이라며 사회 안전망을 강조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리 안전망, 안전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반면 이태원 분향소를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아닌지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이 올 걸로 충분히 예측되는데 통제 계획조차도 없고 실제 통제도 없었단 말이에요."
이런 가운데 '불필요한 모임이나 음주 등을 중단하라'는 당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어제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하는 등 사실상 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희건/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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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대통령·여야 정치권 조문 행렬‥"안전망 점검" vs "통제계획 없었다"
대통령·여야 정치권 조문 행렬‥"안전망 점검" vs "통제계획 없었다"
입력
2022-10-31 20:38
|
수정 2022-10-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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