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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명 중 정복 경찰은 58명, 저녁 9시에 신고도 했지만‥

137명 중 정복 경찰은 58명, 저녁 9시에 신고도 했지만‥
입력 2022-10-31 21:09 | 수정 2022-10-3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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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참사 당일 이태원에 투입된 경찰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적은 13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나마 절반 이상이 사복 경찰이었고, 정복 경찰은 58명에 불과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부터 이미 경찰에는, 현장이 위험하니 통제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 3시간 반 전 촬영된 화면입니다.

    이미 차도 바로 앞까지 사람들로 가득 찼지만, 정복 경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시민]
    "이번에는 행사가 이상할 정도로 이해가 안 간다, 다른 행사 때는 경찰들이 통제했는데 이번 행사에는 골목에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예요."

    ---

    현장 상황이 위험하다는 신고는, 사고가 나기 전부터 경찰에 이미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녁 9시 이태원파출소.

    인파에 떠밀려 가방을 잃어버린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경찰에 통제를 요청합니다.

    [인터넷방송 진행자]
    "사람들이 계속 밀어요 안에 사고 날 것 같아요. 저기. (저희도 지금 저기 들어가는 게 어렵거든요.) 통제가 필요할 것 같은데. 진짜 다칠 것 같아요. (저희도 지금 하러 나가고 있는데…) 아니 사람들이 그냥 밀어요. 위에서. 중간에 다칠 것 같던데."

    이 진행자는 방송을 포기하고 중단했습니다.

    [인터넷방송 진행자]
    "내가 걸어서 가는 게 아니고 이렇게 끼어서 다 같이 간 거야. 다 같이 내려온 거야. 와 그런데 내려왔는데 가방이 없어진 거야."

    그리고 얼마 뒤,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

    경찰은 사고 당일 이태원에 137명의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다른 해보다 많았다고 주장했습니다.

    2017년 90명, 2018년 37명, 2019년, 39명, 작년에는 85명인데, 올해에는 137명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방역을 위해 3개 중대를 투입했던 기동대 인력이 올해에는 없었습니다.

    137명 가운데 79명은 마약 수사 등을 담당하는 사복 경찰이었습니다.

    정복 경찰은 58명이 전부였습니다.

    ---

    경찰 인력이 너무 적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청장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경찰 인력 배치 137명,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질문하신 '적절했느냐' 부분은 저희가 결과가 일어난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경찰은 참사 발생 직전에야, 서울교통공사에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이준하
    영상편집: 김현국
    영상출처: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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