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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한참 전부터 112 신고‥'압사'만 6차례 경고

참사 한참 전부터 112 신고‥'압사'만 6차례 경고
입력 2022-11-01 19:43 | 수정 2022-11-0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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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의 뉴스데스크 시작하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는 156명으로 어제보다 또 늘었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록 전문을 경찰이 공개했습니다.

    참사가 일어나기 4시간 전부터 현장이 위험하다, 압사당할 것 같다, 빨리 출동해달라는 112 신고가 잇따랐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오후 6시 34분부터 '압사'라는 단어가 들어간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비슷한 신고는 모두 11차례나 접수됐습니다.

    신고 전화에는 사고 위험을 적극적으로 경찰에 알리는 목소리로 가득했습니다.

    먼저,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참사가 시작되기 4시간 전쯤인 저녁 6시 34분.

    112 상황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해밀톤 호텔 옆 편의점이 있는 골목이라며 "너무 불안하다"고 말하는 신고자.

    바로 그 골목입니다.

    "클럽 앞에 줄 서 있는 인파와 이태원역에서 올라오는 사람, 골목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엉켜 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는 '압사' 당할 것 같은데, 겨우 빠져나왔다고 말합니다.

    사고 4시간 전부터 '압사' 위기를 느낀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겁니다.

    밤 8시 대에도 3차례의 112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밀치고 난리가 나서 넘어지고 다쳤다"며 사실상 상황이 시작됐음을 알립니다.

    이어진 신고도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지고, 통제가 안 된다, 심각하다"며 급박한 현장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4번째 신고에서 '압사'라는 표현이 또 등장했습니다.

    "사람들이 거의 압사를 당하고 있다, 아수라장이다, 장난이 아니"라며 경찰의 조속한 출동을 요청한 겁니다.

    취재팀이 입수한 영상에서도 확인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다 압사당하는 거 아냐."

    "<밀지 마세요!> 도망가야겠는데."

    9시 들어서는, 분 단위로 신고가 접수됩니다.

    9시 정각에는 "대형사고가 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했고, 2분 뒤에는 "진짜 사람 죽을 것 같다", 5분 뒤에는 "압사당할 위기"다, 그리고 "압사당하고 있다"는 신고까지 연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참사 직전에 걸려온 11번째 신고 전화는 비명 소리와 함께 '이태원 뒷길!'이라고 거듭 외치는 다급한 목소리로 끝났습니다.

    이렇게 현장의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4시간 동안 모두 11건 접수됐습니다.

    이 11번의 신고에서 '압사'라는 단어가 언급된 건 모두 6차례였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남현택/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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