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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6명 - 유학생, 여행객, 결혼 4개월 된 노동자도 희생

외국인 26명 - 유학생, 여행객, 결혼 4개월 된 노동자도 희생
입력 2022-11-01 20:27 | 수정 2022-11-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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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참사의 희생자 가운데는 외국인도 26명이나 됩니다.

    유학생이 가장 많았고, 고국에 임신 3개월의 아내를 남겨둔 노동자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외국인 희생자에 대한 지원과 처우는 우리 국민과 다름없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양대학교 간호대 앞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희생자 분향소.

    꽃다발을 내려놓은 사람은,이 학교 교환학생인 미국인, 이안 창 씨입니다.

    그가 추모한 이는 이번 참사로 숨진 앤 기스케 씨와 스티븐 블레시 씨.

    앤은 이 학교 간호대학, 스티븐은 경영대학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사고 당일, 세 사람은 이태원 그 골목길에 함께 있었습니다.

    [이안 창/한양대학교 교환 학생]
    "충격적이었죠.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그들을 봤을 때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여전히 그는 친구들이 죽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이안 창/한양대 교환학생]
    "스티븐과 앤은 유학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둘 다 제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두 친구가 죽은 것이 현실이 아닌 것 같아요."

    한양대에서는 미국인 두 명과 한국인 한 명, 모두 3명이 희생됐습니다.

    김재승 / 한양대학교 학생
    한 번도 못 본 사람이었다고 해도 같은 학교 동문으로서 타지에서 돌아가신 거에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하고요. 특별히 더 잘 보살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일본인 학생과 태국인 학생이 희생된 서강대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이소영/ 서강대학교 학생]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제가 모르는 피해자, 희생자들이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추모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이번 참사로 숨진 외국인은 26명.

    유학과 연수를 온 학생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돈 벌러 한국에 온 노동자, 그리고 여행객들도 있었습니다.

    비닐 공장 노동자였던 스리랑카 출신 무하마드 지하트 씨는 결혼 넉 달만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지인들은 고국에 임신 3개월의 아내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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