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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은 현상" 용산구청장 뒤늦게 사과‥서울시장도

"핼러윈은 현상" 용산구청장 뒤늦게 사과‥서울시장도
입력 2022-11-01 20:43 | 수정 2022-11-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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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MBC와의 인터뷰에서 "핼러윈은 축제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고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라고 말해서 물의를 일으킨 박희영 용산구청장.

    여당에서까지 '면피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박 구청장이 오늘 입장문을 내고 참사 사흘 만에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관할 구청인 용산구의 대비가 충분했는지 묻는 취재팀의 질문에, "핼러윈은 축제가 아니"라고 답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

    [박희영/서울 용산구청장]
    "<주최 측이 없긴 했지만 좀 대비가 안 된 것 아니냐라는 비판은 좀 있어요.> 이건 축제가 아닙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되겠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구청의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던 핵심 이유였습니다.

    [박희영/서울 용산구청장]
    "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고요.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습니다. <인파가 이 정도일지 예상 못 하신 건지.> 못하죠. 작년보다는 많을 거라고 예측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많을 거라고는 저희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주최가 없는 핼러윈 행사의 경우 재난안전법상 '지역축제'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구청의 관리책임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당장 "면피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박 구청장이 소속된 여당에서부터 나왔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혀 100% 동의할 수 없습니다. 비록 법적인 주최는 없더라도 늘 그 행사는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 아쉬운 부분은 100% 인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일종/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런 경우는 국가가 책임이 없고 저런 경우는 책임이 있고 이렇게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고 수습을 이유로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박 구청장은 서면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며, "수습이 완료되면 사전 대응에 미흡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사 사흘 만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MBC 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최경순 강종수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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