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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이어진 '비통한 통곡'‥다른 유족들도 '안타까운 시선'

종일 이어진 '비통한 통곡'‥다른 유족들도 '안타까운 시선'
입력 2022-11-02 20:47 | 수정 2022-11-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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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태원 참사 닷새째인 오늘, 전국의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들의 장례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희생자가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발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울시가 공립 화장장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지금도 화장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조금 전인 밤 8시쯤 오늘 예정됐던 마지막 화장이 마무리됐습니다.

    아침 7시부터 꼬박 13시간 넘게 이어졌던 발인 행렬도 모두 흩어졌습니다.

    보통 화장을 한 뒤 곧장 장지로 간다는 걸 생각해보면, 캄캄한 밤에 화장하는 건 이례적인데요.

    156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로 문의가 급증하자, 시립 화장장의 운영시간이 연장된 겁니다.

    덕분에 큰 혼란은 피할 수 있었는데, 시신을 운구한 상조업체 측 설명 들어보시죠.

    [상조업체 관계자]
    "세종, 천안으로 내려가야 해요. 이렇게 임시로 안 만들어 놓으면, 화장장을 거기까지 가셨다가 올라오셔야 하는‥ <코로나19 때도 그렇게 했었거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곳 화장장에선 평소와 다른, 생경한 상여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앳된 영정 사진이 앞장서면 그 뒤를 부모가 오열하며 따라갔고 젊은 친구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유독 비통한 통곡이 이어진 이들 운구행렬을, 다른 유가족들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봤습니다.

    노르웨이 기자 등 이태원 참사를 취재해 온 여러 외신들도 이곳에서 이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희생자 156명 가운데 어제까지 68명의 장례가 마무리됐고, 오늘도 이곳 화장장에서 상당수 희생자들이 한줌 재로 돌아갔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은 주말까지 이곳 승화원과 양재 서울추모공원 두 곳 화장장의 운영 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했습니다.

    오늘 연장 운영으로 30구의 시신을 추가로 화장할 수 있었고, 내일의 경우 예약이 두 시설 각각 한 자리씩 남아 있습니다.

    시설공단은 만약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밤 10시까지도 화장시설을 연장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한재훈/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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