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고 현장 인근인 이태원 역과 녹사평 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오늘도 추모객 들의 발걸음이 이어 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민형 기자, 지금도 시민 분들이 많이 찾고 계신 것 같네요?
◀ 기자 ▶
네, 사고현장은 지금도 이렇게 경찰 통제선 쳐진 채 당시 참혹했던 상황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데요.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인 이태원역 앞에는 이렇게 애도의 글이 빼곡히 붙어 있고, 꽃다발도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오늘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눈물을 훔치고, 추모글에 애도의 뜻을 담으며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김윤지]
"친구들이 죽어갔다고,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저는 다른데 놀러갔고, 그 친구들은 이태원에 놀러온 것 밖에 없는데‥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책임을 졌으면 해요."
이번 참사로 10년지기 친구를 떠나보낸 한 시민은 '처음 주는 꽃이 국화라서 너무 미안하다'는 안타까운 글을 남겼고요.
24살 아들을 고국에서 잃은 오스트리아 동포는 장례를 치른 뒤 사고 현장을 찾아 오열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동포 희생자 유족]
"제가 2~3일 동안 우리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과정에서 너무 가슴을 치고 통곡합니다. 아무런 매뉴얼이 없이 말을 계속 바꿔가는 게 우리나라의 현 실태라고 생각합니다."
인근의 녹사평역 합동분향소 역시 늦은 시간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추모기간인 5일까지 24시간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 앞 추모공간에서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박주영, 나경운 / 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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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형
이태원역 추모공간‥"처음 주는 꽃이 국화라 미안"
이태원역 추모공간‥"처음 주는 꽃이 국화라 미안"
입력
2022-11-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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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1-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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