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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으로 가는 북한‥'괴물 ICBM' 그리고 '핵실험'

2017년으로 가는 북한‥'괴물 ICBM' 그리고 '핵실험'
입력 2022-11-03 19:58 | 수정 2022-11-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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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방한계선 NLL 침범에 이어서 하루 만에 ICBM까지.

    도발의 횟수도 너무 잦고요, 강도도 크게 세진 상황입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외교안보팀 엄지인 기자 나와있습니다.

    엄 기자. 처음은 아닙니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단지 남북문제가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는 문제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이른바 '레드라인'을 대놓고 넘은 건데, 왜 이렇게까지 위협 수위를 높이는 거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여러 번 언급했듯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격이고 대응이긴 한데, '화성 17형'은 더 나가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흔들 수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올해 3월에 북한이 이미 '화성 17형' 발사가 성공했다고 주장한 만큼 '업그레이드'한 신형 무기를 시험하고 선전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이고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는 지금은 유엔 안보리 추가 제재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전략적으로 핵탄두를 달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핵이 있는 북한은 이제 기존의 압박으로는 억제할 수 없다고 과시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일정에 맞춰 비난 담화, 지대공 미사일, 탄도 미사일 순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다가, 최종적으로는 '핵보유국' 북한을 상대로 미국이 다시 협상을 짜라는 무력시위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북한이 이렇게 나오니까 한미 훈련을 예정대로 내일 끝내지 않고 더 연장해서 하기로 했단 말이죠.

    이러면 또 북한이 더 세게 위협적으로 나올 수도 있는 상황 아닙니까?

    ◀ 기자 ▶

    우려스럽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성 17형'의 추가 실험을 이유로 연쇄 발사를 시도할 수도 있고, 이미 무력화한 9·19 군사합의를 깨고 군사분계선 주변에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위기감을 최대한 높여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쓸 대형 핵탄두 또는, 소형 전술핵을 위한 핵실험을 감행하는 명분으로 한미훈련을 걸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MBC '뉴스외전')]
    "(북한이)핵 투발 수단을 통해서 이제 테스트를 하고 있고 마지막 단계가 그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핵실험까지는 갈 것으로,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그렇게 보여집니다."

    ◀ 앵커 ▶

    결국 핵실험까지는 갈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는 건데,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던 2017년 상황과 유사해 보이긴 합니다.

    ◀ 기자 ▶

    2017년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미국에 핵단추 위협을 하던 때입니다.

    일지를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2017년에도 연초부터 수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다가, 미국령 괌을 포위사격 하겠다고 위협한 뒤 8월에 일본 상공을 넘는 중거리로 확장했고요, 9월 3일에 6차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

    11월에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발사를 기점으로 핵무력 완성했다고 공표했습니다.

    지난달 4일 중거리 미사일로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한 데 이어서 한 달 만에 '화성 17형'까지, 유사한 흐름이고 속도는 오히려 빠릅니다.

    그래서 남은 게 핵실험뿐이라는 거고요.

    평창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던 5년 전의 상황이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에, 마땅한 해법은 지금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북한도 핵실험이라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까지 갈지, 시점을 두고는 더 고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지인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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