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에 파면" 밀어부치는 민주당‥국민의힘 "사태 수습이 우선"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공식요구한 데 이어 한덕수 총리 사퇴까지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찰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국정조사에 난색을 표했지만, 사고 책임과 관련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질은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 기류입니다.

유충환 기잡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성역 없는 국정조사로 국가가 국민을 내팽개친 1분 1초까지 밝히겠습니다. 반드시 내주 본 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처리해야 합니다."

안일한 경찰 배치부터 112 부실대응과 늑장보고, 민간인 사찰 의혹까지 사유는 차고 넘치는데, 조사대상인 정부에게 더이상 셀프조사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도 가세했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원내대표]
"가장 확실한 애도는 철저한 진상 규명입니다. 수백 명이 생명을 잃던 그때 국가는 어디 있었냐는 국민의 절규에 국회가 응답해야 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파면은 물론 외신 회견에서 농담으로 물의를 빚은 한덕수 총리도 거취를 결단하라며 공세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 경질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있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다음주안에 대통령이 경질해야 한다"며 "읍참마속"을 거론했고, 또다른 의원은 "장관과 청장 둘 다 경질하면 인사청문회 등으로 공백이 길어진다"며 "순차적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야권의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정쟁용 아니냐, 수습이 우선이라며 부정적 기류가 강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5일까지가 애도 기간이고, 사태 수습이 우선인 그런 점, 또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월요일날 행안부 긴급 현안 질의가 예정돼있는 점‥"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국정조사보다,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게 '검수완박법'부터 개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쪽이 은폐 세력이라며, 다음주 본회의에서 요구서를 반드시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조사가 미흡할 경우 특검도 추진하겠다고 밝혀 참사 책임규명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도 격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 취재 장재현, 김동세/영상 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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