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에 참석해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개석상에선 참사 후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대통령의 사과는 부족하고, 늦었다면서 국민 앞에서 제대로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조계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태원 참사 추모 법회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제단에 헌화를 하고 고개숙여 절을 한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참사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과하는 취지의 말을 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참사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는 "마음이 무겁고 슬프다"고만 언급했고, 지난 1일엔 유가족을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당시 "죄송하다" 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한 바 있습니다.
참사 이후는 물론, 참사 전부터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정부 책임론이 부각되는 가운데 사과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앞서 아침 윤 대통령의 출근길 조문에는, 지난 2일과 3일 장관 중 유일하게 함께했던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틀 연속 조문에 동행한 것을 두고 재신임을 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정부의 대응 내용이 속속 공개되며 경질 요구가 오히려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이 장관은 조문 대신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는데,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표명에 대한 입장을 좀 말씀해주시면요. 장관님.)
"‥"
야당은 대통령의 사과가 늦었고 또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무엇이 죄송한지, 무엇이 정부의 책임인지 분명히 말씀하셨어야 합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에 대한 분명한 약속도 없습니다."
유가족과 국민이 사과를 수긍할 지 의문이라며, 국민 앞에서 희생자와 국민에 제대로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희건/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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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수아
윤 대통령, 참사 후 처음으로 "죄송한 마음"‥야당 "늦고 부족한 사과"
윤 대통령, 참사 후 처음으로 "죄송한 마음"‥야당 "늦고 부족한 사과"
입력
2022-11-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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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1-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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