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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압박하는 야당과 버티는 여당

국정조사, 압박하는 야당과 버티는 여당
입력 2022-11-06 20:08 | 수정 2022-11-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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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29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도 바빠지면서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면서 공세의 고삐를 죄자, 국민의힘은 여전히 신속한 수사가 먼저라고 받아쳤는데요, 그 속내는 좀 복잡합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오늘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요구하고 나선 건 크게 네 가지입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공식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 경질, 이상민 행안부장관과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의 파면입니다.

    [박찬대 /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
    "윤석열 정부는 정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습니까? 정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싶다면 이번 참사의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또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의 책임인정, 조사 협조를 꼽으며 공세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표면적으론 국정조사는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변인]
    "지금 국정조사를 실시하더라도 수사에 방해만 될 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그저 정쟁으로 흐를 것입니다."

    또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겨냥해 "정부퇴진에, 윤 대통령을 향한 욕설까지 나왔다며 추모를 가장한 정치선동"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어 이 집회에 민주당이 배후에 있는 거 아니냐고 화살을 야당으로 돌렸는데, 당내에선 국정조사는 결국 시기의 문제라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부실 대응으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거부만 할 경우 역풍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여기에 당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SNS에 이제 행안부장관과 경찰청장, 용산구청장은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며 공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모두 애도기간 이후 여론 추이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일단 내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채익 /의원 국회 행안위원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석을 요청하였고 (모두 출석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다만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용산서 112 상황실장은 수사대상이라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여야는 다음 회의에 증인으로 채택해 부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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