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로 국가애도기간은 끝이 났지만, 사고 현장인 이태원에는 오늘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직접 쓴 손편지와 국화꽃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
오늘도 찬 바람 속에 추모객들이 많이 모여있군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있는 희생자 추모공간 앞에 나와있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면서 대다수 합동분향소가 철거됐지만, 이곳 공간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붙이거나 국화꽃을 놓으며 희생자를 기렸습니다.
[박종배]
"슬픔이랑 분노는 다 여기다 두고, 우리가 그거는 책임질 테니 다 두고 가라고…"
[전예은]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에 가게 된 게 마음이 아프고… 거기서는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시민들은 사고 현장과 추모공간 옆에 발걸음을 멈추고 두 손 모아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너무 큰 슬픔이다" "하늘에서 못다한 꽃 피우기 바란다"는 글귀를 직접 써서 붙이기도 했습니다.
비통한 심정에 눈물을 훔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도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 앵커 ▶
국가애도기간은 마무리 됐지만, 합동 분향소 중에서도 계속 연장 운영되고 있는 곳이 있죠?
◀ 기자 ▶
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어제 철거됐지만 참사 현장 인근에 있는 녹사평역 분향소는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됩니다.
제가 오후에 녹사평역 분향소를 직접 다녀왔는데, 철거된 다른 분향소 대신 다녀가는 시민들이 꽤 있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가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끝까지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또 오는 10일부터 경기장, 전통시장 등 인파가 몰릴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점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일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 회의를 통해 근본적인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로 내국인 사망자 130명의 장례는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정부는 "외국인 사망자들의 장례가 완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 추모공간에서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허원철
영상편집:권나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구나연
'10.29' 참사 국가애도기간 종료‥이 시각 이태원역
'10.29' 참사 국가애도기간 종료‥이 시각 이태원역
입력
2022-11-06 20:11
|
수정 2022-11-06 20:2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