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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함식서, 욱일기에 경례 논란

일본 관함식서, 욱일기에 경례 논란
입력 2022-11-06 20:17 | 수정 2022-11-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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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일본에서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관함식이 열렸습니다.

    우리 해군도 '7년 만에' 일본 관함식에 참가했는데요,

    관례에 따라 일본 총리와 해상자위대 깃발을 향해 경례를 했는데, 이 해상자위대기가 일제 식민지 시대 '욱일기'와 사실상 같은 깃발이라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일본 사가미만 국제 관함식.

    기시다 총리가 헬기를 타고 지휘함인 이즈모함에 도착하자, 12개 참가국들의 군함이 물살을 가르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파키스탄에 이어 참가국 중 9번째로 등장한 우리나라 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

    우리 해군이 일본의 관함식에 참가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7년만인데, 갑판에 도열한 우리 해군 장병들이 기시다 총리를 향해 대함 경례를 합니다.

    "케에레에(경례)!"

    그런데 기시다 총리가 타고 있던 지휘함 이즈모함엔 해상자위대기인 욱일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결국 욱일기를 향해 우리 해군 장병들이 경례를 한 셈인데, 이런 상황을 우려해 일본 관함식 참가를 놓고 우리나라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공식 성명까지 발표하며 한국 해군의 관함식 참가를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일본 초계기가 우리 광개토대왕함에 위협 비행을 했을 때, 우리 해군이 레이더로 조준을 했다며, 한국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 자민당 의원 (출처:유튜브<아오야마 채널)]
    "한국에 대해서는 레이더 조준 사안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현실론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식민지 침략의 상징이었던 욱일기를 향해 우리 군이 경례를 한 건 치욕스럽다는 국민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김진호(도쿄)
    영상편집: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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