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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탈선에 중대재해 사망까지‥"고질적 인력 부족"

열차 탈선에 중대재해 사망까지‥"고질적 인력 부족"
입력 2022-11-07 20:04 | 수정 2022-11-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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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열차 탈선 사고는 올해에만 벌써 열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대부분 정비 불량 때문이었습니다.

    탈선 사고뿐 아니라 주말에 발생했던 오봉역 사망 사고까지, 올해 코레일에서만 벌써 네 명이 중대 재해로 사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레일의 인력 부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KTX 열차가 김천구미역 근처에서 탈선했습니다.

    승객 7명이 다쳤습니다.

    7월에는 SRT 열차가 대전에서 탈선했습니다.

    역시 승객 7명이 다쳤고, 상하행선 운행이 두 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올해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는 13건.

    열차 선로를 바꿔주는 선로전환기 불량, 선로 노후, 열차와 열차를 연결하는 장치 이상.

    사고 원인은 대부분 정비 문제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력 부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현우 연구원/서울시립대]
    "철도 안전 체계라는 게 결국 사람 인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현장 인력들이 과연 충분히 안전을 체크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가…."

    2019년 코레일은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해 적정 인력에 대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차량, 전기, 시설 유지관리에 추가로 1,668명이 더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더 늘지 않았습니다.

    반면 점검해야 할 선로 길이는 2015년 8,465Km에서 지난해 9,874km로 늘었습니다.

    [김선욱/철도노조 정책실장]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하면서 국토부에서 한 명도 증원을 안 해줬거든요. 조당 인력은 오히려 줄어버렸어요."

    실제로 주말 사이 발생한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사망사고는, 보통 3명이 하던 일을 2명이 하다가 발생했습니다.

    탈선 사고 직후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코레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바꿔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국토부 담당자는 "매뉴얼을 지켰는지, 인력 배치가 효율적인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런 것 없이 인력이 부족하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코레일을 포함한 공기업들이 방만하다며, 예산과 인력을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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