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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울산 앞바다에 미사일도 쐈다" 주장‥진짜와 가짜 도발 섞기?

북한 "울산 앞바다에 미사일도 쐈다" 주장‥진짜와 가짜 도발 섞기?
입력 2022-11-07 20:16 | 수정 2022-11-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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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지난주에 잇따라 감행한 도발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내역까지 공개했습니다.

    특히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했는데, 우리 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게다가 발사에 실패한 걸로 보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대신, 구형인 '화성-15형' 사진을 내놓는 등 사실과 거짓을 뒤섞어 공개한 걸로 보입니다.

    의도가 뭔지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군 총참모부는 오늘, 최근 잇따랐던 도발이 '군사작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침략적인 군사 훈련들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도전적인 최근의 모든 움직임들은 묵과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대응한 작전이었다며 지난 2일부터 5일까지의 도발을, 발사한 미사일 사진들과 함께 낱낱이 공개했습니다.

    먼저 북한은 지난 2일 울산 앞바다에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튿날에는 '적의 작전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전해, 전자기 충격파인 'EMP'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또 4일에는 각종 전투기 500대를 동원해 대규모 출동작전을 벌였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울산 근해에 쐈다는 미사일의 경우, 북한은 자신들이 북방한계선 이남에 미사일을 쏜 사실은 말하지 않고, 남측의 대응에 맞서 울산시 앞 80km 부근 공해상에 보복 타격했다고 좌표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그런 미사일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 군에 탐지되거나 포착된 것은 없다…"

    또 '북한 전투기 500대 동원' 등 공개된 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라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으로 추정된 미사일 발사 실패를 북한이 언급하지 않은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엔 화성-17형은 없고 기존 '화성-15형' 모습과 유사한 미사일만 나와있습니다.

    지하침투폭탄이나 전자충격탄 등을 실험했다는 내용도 신빙성이 떨어져, 북한이 일부러 사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EMP(전자기 충격파) 공격을 했다는 (미사일) 고도는 전혀 아닐뿐더러 '화성- 17' ICBM의 실패를 감추기 위한, 혼란을 주기 위한 공개일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한미 연합훈련에 효과적으로 맞섰다'며 북한 주민들의 결속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7차 핵실험 임박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우리 군은 지휘소 훈련인 '태극연습'에 돌입했습니다.

    MBC 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박병근 / 그래픽: 박광용 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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