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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뛰쳐나와 심폐소생술 "몸이 먼저 반응"

밥 먹다 뛰쳐나와 심폐소생술 "몸이 먼저 반응"
입력 2022-11-07 20:30 | 수정 2022-11-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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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남성이 갑자기 거리에서 쓰러졌는데, 여성 세 명이 달려와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알고 봤더니 인근 대학 병원의 간호사들이었는데요.

    근무를 마치고 저녁을 먹던 중에 쓰러진 남성을 보고 신속하게 응급 구조에 나섰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이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울산 동구의 해안가 식당 앞.

    여성 3명이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합니다.

    "환자 분 눈 뜨세요."

    핸드폰 불빛을 이용해 동공 반응을 확인하는 등 능숙한 모습입니다.

    "아가씨들이 간호사들인가? 다행이다‥"

    이 남성은 신속한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아 병원에서 가벼운 검사만 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여성들은 지역 대학병원 흉부외과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었는데, 근무를 마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남성이 쓰러지자 응급조치에 나선 겁니다.

    [김다인 /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
    "넘어지시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서 저희가 바로 달려가서 확인을 했고, 일단 의식이 없었고요. 맥박을 확인했었을 때 맥박이 잡히질 않아서…"

    이들 중 2명은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신입 간호사로, 실제 상황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환자를 보자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김지원 /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
    "일단 그 당시에는 뭐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뛰어가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고, 일단 환자 분이 맥박이 점점 돌아오면서 '다행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고…"

    병원 밖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한 간호사들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시 환자가 있는 병동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은채 /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
    "(퇴원) 소식 듣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사람을 한 명 살렸다는 생각에 정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 영(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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