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재판에 넘긴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최측근이죠,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정 실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았다는 건데, 압수수색 영장에는 구체적인 청탁의 정황이나 자금 마련의 과정까지 담겼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민주당사 앞에서는 4시간가량 민주당 측과 대치하다, 당사 안에 정진상 실장이 쓰던 PC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철수했습니다.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에 대해선, 국회의장실이 "강제수사는 부적절하다"는 뜻을 전하면서 영장 집행을 미뤘다가 저녁 무렵 민주당 협조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정진상 실장이 1억 4천만 원 뇌물을 받은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2013년·2014년 명절 때 1천만 원씩 3천만 원, 2014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5천만 원.
특히 2019년 9월에는 정진상 실장이 먼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쓸 곳이 있으니 5천만 원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고, 유 전 본부장이 주변에서 돈을 빌려 3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적었습니다.
자금 마련 과정과 청탁 내용도 담겼습니다.
2020년 10월 유 전 본부장은 정민용 변호사에게 자금 마련을 부탁했고, 정 변호사는 룸살롱 마담에게 부탁해 룸살롱 직원 계좌로 3천만 원을 마련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경기도 정책보좌관이던 정진상 실장의 도청 사무실에서 돈을 건네며 "사업을 하려는데 경기농업기술원에 잘 말해달라"고 청탁했다"는 겁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비료사업을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검찰은 410만 원과 330만 원, 술접대 금액도 적시하며 이들의 유착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또, 정 실장이 작년 대장동 수사 당시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시켰다며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정 실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민주당은 "성실히 협조해왔는데도, 검찰이 보여주기식 수사를 벌인다"고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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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인
정진상도 압수수색‥"룸살롱 마련한 돈으로 사업청탁"
정진상도 압수수색‥"룸살롱 마련한 돈으로 사업청탁"
입력
2022-11-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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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1-0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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