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29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오늘 국회에 보고됐습니다.
민주당은 성역없는 국정조사를 거듭 강조하며, 국민의힘의 동참을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과 검찰을 통한 진상규명을 강조하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
야 3당이 제출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됐고, 즉각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지금 경찰의 수사와 감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정조사가 시작되더라도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입니다."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 대응이 잘못됐다는 국민 여론이 70%가 넘습니다. 정치가 수사 뒤에 비겁하게 숨을 때 국민들의 절망과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수사 방해 주장에 대해, "필요한 증거와 증언을 확보해 선택적 수사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며, 과거 검경 수사와 국정조사가 동시에 진행된 사례도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도 국회 본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당의 국정조사 참여를 압박했습니다.
[이은주 / 정의당 원내대표]
"참사의 모든 책임을 경찰과 소방당국에 미루고 정부와 대통령실의 책임은 꼬리 자르게 할 것이란 속내는 이미 온 세상이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정조사 강행 방침은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편들기에 불과하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의회독재를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조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건 국정조사보다는 "수사에 기반한 신속한 진상규명"이라는 겁니다.
[윤석열 / 대통령]
"일단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 받은 후에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 규명이 국민들께서 더 바라시고 계시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에 대한 여야 교섭단체 간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본회의 전까지 여당에 대한 압박과 설득을 병행할 방침인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의 내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국정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 취재 : 서두범
영상 편집 :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유충환
국정조사요구서 본회의 보고‥윤 대통령 '국조 반대' 입장 밝혀
국정조사요구서 본회의 보고‥윤 대통령 '국조 반대' 입장 밝혀
입력
2022-11-10 19:56
|
수정 2022-11-10 19:5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