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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거부‥MBC "새로운 형태의 언론 탄압"

대통령실,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거부‥MBC "새로운 형태의 언론 탄압"
입력 2022-11-10 20:03 | 수정 2022-11-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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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대통령실이 이번 순방에 사용되는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의 탑승을 배제하기로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는 대통령실의 이번 조치가 "비판 언론에 대한 보복이자, 새로운 형태의 언론 탄압"으로 여겨질 수 있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는데요.

    저희 취재진은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서 현지에서 취재와 보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기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에게 전용기 탑승 불허 방침을 통보해 온 건 어젯 밤 9시쯤, 전화로 탑승불가를 통보한 뒤, 사유는 이후 문자메시지로 보내왔습니다.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이라며, "MBC의 왜곡 편파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윤석열 대통령도 MBC 탑승배제 관련 질문에, "해외 순방을 가는 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취재 편의를 제공해왔던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우리 기자 여러분께도 이런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시면 되겠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MBC 배제 결정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익의 각축장인 순방외교의 성과를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고 말해, 지난 9월 MBC의 비속어 논란 보도에 대한 대응 조치임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막대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취재편의를 제공하는것이 옳으냐는 고민속에서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가, 기자들로부터 "취재진 비용은 각 언론사가 부담하는데 어떤 세금이 취재 편의에 들어간다는 말이냐'는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순방 출국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전용기 탑승 거부를 통보한 데 대해 MBC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용기 탑승 거부 결정은 언론의 자유를 심각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이 합의하고 구축해 온 민주주의 질서를 무시하면서까지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라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판 언론에 대한 보복이자 새로운 형태의 언론탄압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현장에서 취재와 보도를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구본원/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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