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언론 단체들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언론 탄압이자 폭력이라면서,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학계에서도 심각한 '언론 자유 침해'라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반헌법적 언론 탄압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등 8개 언론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 탄압이자 폭력이라고 강력규탄했습니다.
[김용만/한국기자협회 총괄본부장]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개인 윤석열의 사유재산 이용의 시혜를 베푸는 것으로 착각하는 대통령실의 시대착오적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전국 주요 신문과 방송, 통신 60개사의 보도 책임자들이 속해 있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도 이번 조치가 "헌법이 규정한 언론 자유와 민주적 기본 가치를 훼손"했다면서 "대통령은 MBC에 대한 취재 제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등 원로 언론인 단체 5곳은 공동성명을 통해 "참으로 '속 좁다' 생각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철학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학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언론 본연의 역할인데, 아예 '취재' 자체를 제한하는 언론 통제 행위라는 겁니다.
[심석태/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대통령은 어떠한 형태의 비난이나 감시도 사실은 감수해야 하는 위치인 것이고‥ 거기(전용기)는 개인의 공간이 아니고 공적인 정부의 시설인 것이고요."
[송현주/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의도하는 대로 좀 편하게 취재해서, 불편하지 않은 내용만 걸러서 보도해 줄 수 있는 언론사에게만 취재의 기회를 주고 취재의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거잖아요. 이게 언론 통제가 아니면 뭐겠습니까?"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이번 조치를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보복적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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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소희
"전용기, 사유재산 아냐"‥언론단체 일제히 비판
"전용기, 사유재산 아냐"‥언론단체 일제히 비판
입력
2022-11-10 20:08
|
수정 2022-11-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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