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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회의 소집한 장관, "안전인력 충원하라" 항의

한밤중 회의 소집한 장관, "안전인력 충원하라" 항의
입력 2022-11-10 20:24 | 수정 2022-11-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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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레일 직원의 사망사고에 이어 열차 탈선까지.

    잇따른 사고의 책임을 두고,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코레일 노동조합이 충돌했습니다.

    장관이 보고를 받겠다며 밤중에 회의를 소집하자, 노조는 전시행정이라며 안전 인력 충원 요청을 묵살한 데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 서울 영등포역.

    해외출장을 갔던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곧바로 달려왔습니다.

    30대 코레일 노동자가 작업 도중 열차에 치어 사망한 사고에 이어, 탈선 사고까지 발생하자 보고를 받겠다며 회의를 소집한 겁니다.

    코레일 노동조합원은 회의 장소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회의를 소집한 건, 전시행정이고 기강잡기라며 항의했습니다.

    노조원들은 원희룡 장관이 귀국해서 가장 먼저 가야할 곳은 오봉역 사고로 사망한 직원의 유가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시행정 중단하고 당장 사과하라! 당장 사과하라!"

    원희룡 장관은 출장 중인 7일 "코레일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바꿔야 한다"는 말을 보도자료로 냈습니다.

    그 하루 전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 현장을 방문해 "관행적인 안전무시 작업태도를 타파해야 한다"며, 코레일 직원들의 태도를 문제삼았습니다.

    노조원들은 국토부가 안전인력 충원 요청을 묵살해 놓고, 책임을 현장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코레일 노조 조합원]
    "안전 인력 충원이나 안전 대책은 나 몰라라 하면서, 10시에 이 자리에서 무슨 안전 대책을 한다고 합니까. 정말 진정한 안전 대책을 하고자 하면 지금 어디에 가 있어야 합니까!"

    원 장관은 가까스로 회의실에 들어가 보고를 받은 뒤, 자정쯤 돌아갔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철저한 원인조사와 문제점 파악을 해서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철저히 시행할 수 있도록 감독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코레일은 철도 안전 강화를 위해, 재작년에 197명, 작년에 664명, 총 861명의 인력 충원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승인한 건 125명, 요청한 인력의 7분의 1이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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