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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역 추모 발걸음 계속 이어져 "추모 공간 만들어야"

이태원역 추모 발걸음 계속 이어져 "추모 공간 만들어야"
입력 2022-11-10 20:42 | 수정 2022-11-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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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태원 역 인근에는 10.29 참사를 애도하는 추모 행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할 추모의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길가를 가득 메운 국화꽃 사이로 추모의 마음 한 송이가 내려앉습니다.

    마음을 담은 메모지 한 장도 무겁지는 않을까.

    빈 곳을 찾아 조심스럽게 붙입니다.

    안타까운 마음들을 정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더 분주해졌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부터 걸어서 20m에 달하는 길 가득히, 국화꽃과 추모의 편지가 놓여있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은 닷새 전 끝났지만 참사현장 근처인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찾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영교]
    "애도기간을 떠나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니까 꼭 추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종료된 서울광장 분향소에 이어 녹사평역의 합동 분향소도 모레면 철거됩니다.

    다음주부터는 유일하게 남게 될 이태원역 추모 공간이 어떻게 운영돼야 할지 시민들의 고민도 시작됐습니다.

    오랫동안 희생자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현장 부근에 별도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여주은]
    "사람들 지나가는 공간이고, 주변 상가들도 영업하는 곳이다보니까 추모 공간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저는 생각해요."

    [박동현]
    "개별적인 추모 공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삼풍백화점처럼 현장과 너무 멀게 별개 장소로 하는 건, 그건 또 아니다‥"

    다른 참사 희생자들의 추모공간은 어떻게 돼있을까.

    디지털 화면으로 전달되는 1만 3천여 개의 추모 글귀.

    6년 전, 서울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 군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기억공간이 꾸려졌다가 지금은 서울시의회 앞으로 옮겨졌습니다.

    용산구청은 조만간 참사 관련 부서를 정해, 향후 추모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지역경제와 트라우마를 고려해야 한다"며 "'10·29 참사'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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