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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세포적 감정적 대응"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일제히 대통령실 비판

"단세포적 감정적 대응"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일제히 대통령실 비판
입력 2022-11-11 20:05 | 수정 2022-11-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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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실이 전용기에 MBC를 탑승시키지 않은 조치를 두고, 오늘도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조선일보와 국민일보, 세계일보 같은 보수 성향을 신문들도 일제히 사설을 통해서 대통령실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오늘도 대통령실을 두둔했습니다.

    친윤계인 김기현 의원은 MBC 보도가 공정하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편의제공을 안 한 것일 뿐"이라는 대통령실의 주장에 동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취재를 막는 것이지 않습니까? 취재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취재는 하도록 하되 편의 제공을 안 한 것이죠."

    반면 민주당은 유치하고 졸렬하다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말하기가 부끄럽습니다. 유치하고 졸렬하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특정 언론 취재 배제 즉시 철회하십시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대통령이 본인의 실수와 잘못을 돌아 보지 않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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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신문들은 일제히 사설로 대통령실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한겨레는 "전용기 탑승 불허는 반헌법적 언론통제"라며 "전체 언론에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경향신문은 "전용기 탑승은 주권자 알권리를 위해 정부가 보장할 책무인데, 민간인을 태우고 특정 언론사는 안 태우는 건 전용기를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진보 성향뿐만 아니라 보수 신문들도 대통령실을 비판했습니다.

    조선일보는 "MBC의 보도가 지나쳤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전용기에서 배제하는 건 단세포적이고 감정적인, 잘못된 대응"이라며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역시 보수 성향인 세계일보와 국민일보도 "속 좁고 과하다", "언론 통제" 같은 표현을 써서, 대통령실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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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언론사 최고 보도책임자들로 구성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도 '명백한 언론자유 탄압'이라며, 철회를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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