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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 "전자담배만 있으면 어디서든 마약"‥'딜러'가 밝힌 청소년 마약 실태

[제보는 MBC] "전자담배만 있으면 어디서든 마약"‥'딜러'가 밝힌 청소년 마약 실태
입력 2022-11-11 20:29 | 수정 2022-11-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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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청소년들사이에서 마약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죠.

    그런데 본인 스스로를 마약 판매상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MBC에 제보를 해왔습니다.

    이 남성은 마약상들이 전자 담배라고 속여서 청소년들에게 접근하기도 한다고 털어 놨는데요.

    MBC는 취재 내용을 모두 경찰에 전달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제보는 MBC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한 차량 내부를 샅샅히 뒤집니다.

    곧 차량 뒷자리에 있던 비닐봉지에서 립스틱 크기의 상자가 나옵니다.

    안에서 발견된 작은 카트리지에는 신종 마약류인 JWH-018, 액상 합성대마가 담겨있습니다.

    이 액상 카트리지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전자담배 기게에 끼워 피우는데 곧바로 환각상태에 빠집니다.

    [과거 액상 합성대마 복용자]
    "(사람들이) 움직이는데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모르겠고, 사람 미치다가 이제 적응이 되면서 더 센 단계 찾고 그렇게 되다가‥"

    텔레그램 같은 SNS로 주문만 하면 배달까지 해주는데, 1,20대 사이에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목요일 MBC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본인을 마약 판매상이라고 소개한 20대 남성.

    도심의 한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남성은 본인도 마약을 복용했고, 실제로 합성대마와 같은 마약류를 팔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약 판매상]
    "사는 사람이 한 3~4명 계속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약을 팔면) 그 애만 하는 게 아니라 또 친구들 모아서 친구들이랑 피다 보니까‥"

    최근에는 판매량도 늘어 2~3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양을 2~3주면 다 팔릴 정도라고 말합니다.

    전자담배처럼 액상 카트리지에 담겨 있는 합성대마.

    [마약 판매상]
    "그냥 눈으로 보면 진짜 몰라요. 그게 그때 말했던 기기에 그냥 담아주는 거라서 그냥 액상에 넣고 그 (전자담배)기계를 그냥 주고‥"

    때문에 누구도 마약류 임을 알아채기 힘들다고 털어놓습니다.

    [마약 판매상]
    "길거리 걸어가면서도 해도 티가 안 나거든요. 저도 그렇게 피웠으니까‥"

    급속히 확산되는데 고객 중에는 16살 청소년도 있다고 합니다.

    [마약 판매상]
    "2007년생, 16살인데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하는 것 같아요."

    판매상들은 이른바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해 처음에는 담배라고 속이고, 전자담배 기계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마약 판매상]
    "무서워하는 애들한테는 처음에 이야기 안 하고 전자담배인데 너도 한번 피울래‥ 애가 뒤늦게 취하면 그때 마약이다‥"

    액상 합성대마는 일반 대마보다 20~30배 환각증세가 심하고, 빠른 심박동과 구토 등의 부작용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수사계장]
    "아무래도 적발이 좀 어렵고 또 이렇게 환각 효과는 훨씬 강한 액상 대마나 합성 대마가 이렇게 청소년 사이에서 많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취재진이 만난 마약 판매상은 더이상 조직에 함께 있기 어렵고 자신의 범죄를 후회한다며 자수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MBC 취재진은 취재과정에서 확보한 관련 정보를 이미 경남 경찰청에 전달했으며, 경찰은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손원락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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