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29' 참사가 일어난 지 꼭 2주일이 지났습니다.
오늘로 공식 분향소는 모두 철거되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시민 자율 분향 공간만 남게 되는데요.
녹사평 합동분향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
분향소 철거까지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녹사평 합동분향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날씨도 쌀쌀해지고, 밤도 깊어졌지만 여전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꼭 2주일.
수북이 쌓인 국화 앞으로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는 한 여성은 끝내 울음을 터트립니다.
쏟아지는 장대비도 추모 열기를 식힐 수는 없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모두 한뜻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혜섬]
"또래 분들이신데 너무 안타깝고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합동분향소 운영이) 마지막이니까 한번 와보자라는 마음이‥"
참사 13일 만인 어제 경찰 통제선이 걷히고 참사 현장도 공개됐습니다.
시민들은 끔직했던 사고 현장을 보며 희생자들의 고통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전민규]
"저희가 1시간만 더 늦게 여기 왔더라면 우리가 그 상황에 처해지지 않았을까‥"
[박시연]
"약간 마음이 계속 걸려서 오긴 했는데 여기를 오니까 더 죄송한 마음밖에 안 드는 심정‥"
네, 잠시 후 두 시간 뒤면 이곳을 마지막으로, '10.29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공식 분향소가 모두 철거됩니다.
다만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분향 공간은 계속 남게 됩니다.
오늘까지 합동 분향소를 찾은 시민은 4만여 명으로 분향소에 있던 메모와 사진들은 모두 서울기록원에 보관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녹사평 합동분향소에서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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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차현진
참사 2주째‥마지막 '합동분향소'에 이어진 추모
참사 2주째‥마지막 '합동분향소'에 이어진 추모
입력
2022-11-12 20:05
|
수정 2022-11-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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