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에 성공한 헤르손에선 종일 축제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군이 철수하면서 상당수 기반시설을 파괴해 도시가 예전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합니다.
러시아 군이 떠난 도심은 모처럼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우크라이나 군에 영광을!"
곳곳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고, 주민들은 헤르손을 탈환한 군인들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헤르손 주민]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을 기다렸고, (헤르손에)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헤르손은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시내에선 200여 명의 경찰관들이 다시 치안 업무를 시작했고, TV와 라디오 등 매체들도 속속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군이 철수하면서 통신과 전기, 수도, 난방 등 기반시설을 파괴해 복구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러시아 군이 곳곳에 설치한 지뢰는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복구 작업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해방된 영토 어디에서나 우크라이나 폭탄 처리 전문가들은 할 일이 많습니다. 이미 2천 여 개의 폭발물을 제거했습니다."
러시아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에서 철수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헤르손 철수에 대해 "휴전 협상의 진정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려는 정치적 목적이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협상 불가 입장을 유지하던 젤렌스키 대통령도 최근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과 전쟁 피해 배상 등을 협상 재개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미국은 "협상 시기와 내용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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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장훈
헤르손 축제 분위기‥후퇴하며 기반시설 파괴
헤르손 축제 분위기‥후퇴하며 기반시설 파괴
입력
2022-11-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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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1-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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