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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조기해결"에 일본 보수층 발끈

"강제동원 조기해결"에 일본 보수층 발끈
입력 2022-11-14 19:55 | 수정 2022-11-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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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한일정상회담에선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는 반발 여론이 일고 있는데요.

    두 정상의 희망과는 달리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일정상회담 직후 기시다 총리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였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어제)]
    "저와 윤 대통령의 지시로 외교 당국간 협의가 가속되고 있고, (강제동원) 현안의 조기 해결에 노력하자고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내 여론은 총리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데구치 유지]
    "정말로 '조기'라고 얘기했습니까? 일본의 의견으로는 이미 해결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제동원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미 해결됐으니, 한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은 한국이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는 겁니다.

    [다케나가 겐지]
    "(강제동원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죠. 저는 해결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총리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미 해결된 문제를 왜 다시 해결해야 하나며 확연한 태도로 한국을 꾸짖어야 한다는 댓글엔 무려 4만 5천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거취까지 언급하며 분개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위안부 합의 당사자인 기시다 총리에게 얼마나 더 실망해야 하는가.

    기시다 내각이 조만간 사퇴해야 한다는 댓글엔 찬성이 10,000개를 넘은데 비해 반대는 100개도 되지 않습니다.

    [이영채/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지금 기시다 정권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고 차기 수상이 누구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기 때문에, 기시다 정권이 일본 여론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정부는 강제 동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해선 일본도 관련 기업의 사과나 자발적 기금 모금 등 성의있는 호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일본 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과연 기시다 총리가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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