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주말 세계 3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 했는데요.
당장 우리나라의 가상 자산 거래소가 같은 위험을 겪을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지만, 가상 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빗썸 고객센터.
평소보다 상담받는 고객들이 늘었습니다.
[상담직원]
"언제 올라가냐고 그런 얘기는 많이 하시죠. 물려있으신 분들이 워낙 많아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2천9백만원대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오후 7시 현재 2천280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가상자산의 급락은 지난 주말 세계 3위 규모 거래소 FTX의 파산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김세희/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이제 고객 예치금을 전부 다 상환할 수 없겠다. 혹은 이제 본인이 예치한 돈을 이제 가져갈 수 없겠다라는 어떤 불신 리스크가 코인런 사태를‥"
FTX를 통해 거래한 국내 개인은 만 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삼성 계열 벤처투자사 삼성넥스트도 투자했습니다.
자체 코인을 발행해 FTX에 상장시킨 게임회사 컴투스는 오늘 하루 주가가 15%나 급락했습니다.
FTX를 파산으로 몰고 간 건 자체발행한 코인 FTT 의 자전거래로 자산 가치 부풀리기, 고객돈 횡령 의혹 등 입니다.
빗썸과 업비트 등의 국내 거래소들은 FTT 같은 자체 코인을 발행하지 않고 관련법에 따라 고객 예치금은 은행계좌에 보관되서 FTX같은 파산 사태를 겪을 위험성은 적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입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 가상화폐 투자자들과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사업을 벌이던 회사들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대 교수]
"지금 시장의 부족한 유동성이 더 나빠질 수가 있고요 그리고 거래소나 아니면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들의 재무건전성이 훼손이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고객의 돈과 가상자산에 대한 보호와 자체 코인 운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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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노경진
'FTX 파산'‥국내 거래소는 괜찮다지만 시장은 불안
'FTX 파산'‥국내 거래소는 괜찮다지만 시장은 불안
입력
2022-11-14 20:33
|
수정 2022-11-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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