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언론사들에 대한 대통령실의 취재 제한 조치가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특정 매체 기자 2명만 따로 불러 1시간 동안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골적인 언론 차별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도 국회에서는 대통령실의 언론관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한미·한일 정상회담장을 기자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대통령실이 직접 촬영해 편집한 1분 남짓한 영상만 제공한 것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대통령실이 제공한 자료로만 정상회담의 기사를 써라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순방에서 취재경쟁은 난센스"라며, 오보를 막기 위해 발표자료만 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외교는 민감하고 예민한 것이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회담의 결과는 공식 발표만을 쓰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MBC를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건 왜곡 편파 보도에 대응한 필요한 조치였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관섭/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취재 배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특별히 저희들이 이번 조치에 대해서 사과하거나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 대통령이 그제 밤 프놈펜에서 발리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친한 기자 두 명을 따로 불러 만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CBS와 채널A 기자를 차례로 대통령이 있는 기내 앞쪽으로 불러내 만났다고 합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석님, 왜 두 언론사의 기자만 불렀는지 파악하셨나요?"
[이관섭/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평소 친분이 있는 기자들이라고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비판 언론은 배제하고 우호적인 언론만 우대하는 언론 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대통령실은 "취재와 무관한 대화를 나눈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 총리실은 17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전용기를 타지 않고 민항기를 타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원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갈 예정이었지만, 태국이 제공한 공항 시간이 맞지 않고, 탑승 인원도 예상보다 적어서 계획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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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친한 기자 두 명만 따로 전용기 면담 "취재와 무관한 얘기"
친한 기자 두 명만 따로 전용기 면담 "취재와 무관한 얘기"
입력
2022-11-15 19:52
|
수정 2022-11-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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