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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북핵 협력 불발‥관계 복원 의지만 확인

미중 북핵 협력 불발‥관계 복원 의지만 확인
입력 2022-11-15 19:54 | 수정 2022-11-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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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어젯밤 3시간 넘게 진행된 바이든과 시진핑, 두 정상의 첫 대면 회담 내용 분석해보겠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 복원에는 뜻을 같이했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군사력 강화를 예고했고,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만큼은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5년 만에 얼굴을 맞댄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긴 악수와 환한 미소로 친분을 확인했습니다.

    모두 발언에서는 두 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를 위해서라도 서먹해진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저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려 양국과 전 세계에 이익이 되도록 노력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비공개 회담이 시작되면서 주요 국제 현안이 골고루 테이블에 올라왔지만 끝내 공동 성명이나 합의문을 내지 못할 정도로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했습니다.

    당장 시 주석은 미국이 절대 넘어선 안 되는 첫 번째 레드 라인으로 '대만 문제'를 거론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중국이 현 상태를 바꾸려 들지는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중간 협력도 불발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회담 결과 자료에는 '북한'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순 없다"면서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대신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려면 한반도 주변에 미군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추가적인 방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리 준비해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는 더욱 방어적인 특정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중국이 아니라 철저하게 북한을 겨냥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군사력 강화'라는 점에서 '사드 사태'처럼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미·중 정상 회담장에서는 "중국에 인권 문제를 제기할 거냐"고 질문하는 미국 기자를 중국 관리가 끌어냈고 이걸 또 백악관 직원들이 제지하는 작은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만났어도 좀처럼 가까워지기 힘든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 /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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