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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석한 용산서장과 서울청 상황관리관 "현장 보고가 없었다"

국회 출석한 용산서장과 서울청 상황관리관 "현장 보고가 없었다"
입력 2022-11-16 19:43 | 수정 2022-11-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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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국회에서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참사 이후 처음으로 경찰 현장 간부들이 입을 연 겁니다.

    두 사람은 부실 대응 책임을 인정했지만, 상황 대처가 늦은 건 보고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장이었던 이임재 총경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

    참사 이후 대기발령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국회에서 사과했습니다.

    [이임재 총경/전 용산경찰서장]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당시 경찰서장으로 참담한 심정이고‥"

    [류미진 총경/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성실하게 근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왜 상황 대처가 늦었냐는 질문에는, 보고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아 상황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이임재 총경/전 용산경찰서장]
    "그날밤 제가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단 한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습니다. (21시 57분쯤) 지금 상황을 물었더니, 사람들이 많고 차가 정체되고 있으나 특별한 상황은 없다고‥"

    이 총경은 참사 며칠 전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집회·시위 대처 때문에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임재 총경/전 용산경찰서장]
    "서울청장님께서 재차 검토를 하였으나 집회시위 경력 부족 때문에 지원이 안 되는 걸로 재차 검토가 끝난 걸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장이 전화를 받지 않았고, 통화가 된 뒤에도 '상황파악중'이라는 답만 들었다는 대통령실의 발표에 대해, 이 총경은 "경황이 없어 전화를 못 받았지만, 이후 직접 전화해 보고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나는 몰랐다, 도의적 책임밖에 없다. 저는 나쁜 것을 넘어서 뻔뻔하고 치졸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의 역사에 가장 비겁한 경찰로 기록될 것이다‥"

    [이임재 총경/전 용산경찰서장]
    "책임을 회피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해, 집회 관리에만 신경쓴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현장에서는 여러분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것만 초점이 맞춰진 거예요. 인파 관리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거예요."

    참사 당일 서울청 112 상황실 책임자였던 류 총경은 "당일 오전부터 112 상황실이 아닌 사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상황 전파 매뉴얼도 주 업무가 아니어서 정확히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민주당이 행안부 경찰국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두고 파행하다, 두시간 반 늦게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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