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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은 왜 왔나?‥'네옴시티'는 제2의 중동 특수?

빈살만은 왜 왔나?‥'네옴시티'는 제2의 중동 특수?
입력 2022-11-17 19:54 | 수정 2022-11-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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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재계 회장들이 만사 제쳐두고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기 위해 총출동한 건 사우디가 계획하는 첨단미래도시, 네옴시티 건설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사업 규모만 67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벌써 제2의 중동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우디아라비아 반도 홍해 인근 사막 한가운데에 '네옴시티'라는 미래도시가 건설됩니다.

    도시 길이만 서울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만큼 거리인 170킬로미터.

    여기에 높이 500미터의 유리벽을 세우고 900만 명 인구를 모을 계획입니다.

    택시는 공중으로 날아다니고, 도처에 인공지능 로봇이 투입돼 집안 일과 다른 서비스 업무를 맡습니다.

    스키장과 대형 리조트를 통해 전세계의 부유한 관광객들도 불러모을 꿈도 꾸고 있습니다.

    스마트 도시, 판타지 도시, 미래도시 어떤 이름으로도 불릴 수 있는 초대형 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우리 돈 670조 원이 들어가는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5년 전에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발표한 계획입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사우디 왕세자 (2017년 10월)]
    "네옴시티와 일반 도시는 이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의 차이와 같습니다."

    사우디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벗어나려고 하는 만큼 도시는 100% 신재생·친환경 에너지로만 운영됩니다.

    해외 기술력과 투자가 필요한 사우디와 제 2의 중동 붐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기대가 맞물렸습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이미 1조 3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고 지하 터널을 뚫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이나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SK의 친환경 에너지 등 분야의 진출 가능성에 5G 통신기술, 사물인터넷 등 사업 수주도 기대됩니다.

    [칼리드 알 팔레/사우디 투자부 장관]
    "다각화된 현대 경제로의 전환은 혁신 기술과 전 세계의 파트너십을 통해 구축되는 여러 새로운 부문을 통해 이뤄집니다."

    하지만 다소 환상적으로 들리는 이런 도시가 정말로 실현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비용 또한 당초 전망의 두 배가 필요할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광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국부펀드에 돈이 많은 것은 사실인데 재정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민간 투자를 많이 유치해야 되는데 사우디 내에서 민간 투자에 대한 발표 소식이 많이 없었고‥"

    이번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에서 우리 기업과 이뤄진 26개 협약 가운데 실제 계약이 이뤄진 건 4건일 뿐인 만큼 진행 추이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송지원 / 영상출처 : 유튜브(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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