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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뇌물' 의혹 사업가 "노웅래에 초콜릿에 숨겨 2천만 원"

[단독] '뇌물' 의혹 사업가 "노웅래에 초콜릿에 숨겨 2천만 원"
입력 2022-11-17 20:15 | 수정 2022-11-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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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민주당 4선 중진인 노웅래 의원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는데요.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사업가는 MBC와의 통화에서 돈을 건넸다고 인정하면서, 초콜릿과 함께 포장을 해서 2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밝혔습니다.

    노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사업가 박 모 씨가, 노 의원과 친분이 있는 아내를 통해 5차례 현금을 건넸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발전소 납품, 물류단지 개발과 태양광 사업, 인사 청탁과 함께 6천만 원을 줬다는 겁니다.

    사업가 박 씨는 MBC와 통화에서, 노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시인했습니다.

    다만, "전체 금액은 6천만 원이 아닌 5천만 원이며, 뇌물이 아닌, 알고 지낸 선배에 대한 격려금이었다"며 "태양광 사업 이권을 청탁한 게 아니라, 노는 땅의 활용 방안을 순수하게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인 정황도 일부 설명했는데, 5천만 원 중 2천만 원은 돌려받았다고 했습니다.

    "요새 천만 원은 봉투 하나에 들어간다"며 "초콜릿과 함께 담아 2천만 원을 건넸는데, 노 의원이 바로 다음날 '돈인 줄 몰랐다'며 돌려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노웅래 의원 자택에서 수천만 원 현금다발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법적대응에 관여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노 의원은 출판기념회와 부친상 부조금을 보관한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부조금이 맞는지, 혹시 누군가 한 번에 인출한 건 아닌지 띠지나 지폐 일련번호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노 의원은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이라는 사람과 봉사단체에서 몇 번 만났을 뿐‥본 적도 없는 사람한테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검찰이 "'야당탄압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며 "결백 증명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검찰이 야당 중진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에 나선만큼, 노 의원 소환조사는 예정된 수순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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